[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9원 오른 1142.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1원 상승한 1140.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소폭 상승 마감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다소 완화된 데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고조됐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내 채무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국채매입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여기에 전일 공개된 미국의 베이지북에서는 미국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추가 양적완화의 실시 가능성이 재차 낮아진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매도) 물량과 고점 인식에 따른 이익실현 매도물량이 시장에 풀린 점이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시장의 불안에 따른 유럽 재정위기 우려를 반영해 2.9원 오른 1142.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장초반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1145원 부근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추가 상승에는 실패하며 상승폭을 재차 반납한 환율은 1140.6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유럽 국채시장의 불안에서 비롯된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상승압력을 받았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리스크와 중국경제의 둔화 우려도 환율의 상승 압력을 높였지만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과 고점 인식 이익실현 매도물량이 출회돼 환율의 상승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 3월 말에 이어 1140원대에 대한 저항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가운데 향후 환율은 1130원 중반에서 1140원 중반의 레인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5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78원 오른 1409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