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4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던 소니가 생존을 위해 '몸집줄이기'에 사활을 걸었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소니는 12일 내년 3월말까지 전세계에서 약 1만명의 인력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소니의 직원은 지난해 3월 기준 16만8200명으로 이 가운데 6%의 인력이 줄게 되는 셈이다.
소니는 올해 구조조정에 약 750억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올해 초 소니 재건을 위해 선임된 히라이 가즈오 사장이 내놓은 경영쇄신책에 따른 것이다.
소니는 휴대전화와 개인용 컴퓨터(PC)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에 뒤쳐지면서 지난 4년 동안 총 9190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니는 오는 2014년까지 디지털 영상, 게임, 모바일 등 3개 사업 분야에 기술 개발과 투자를 집중해 전자사업 매출의 70%, 영업 이익의 5%를 거둬들인다는 계획이다.
히라이 가즈오 사장은 이날 도쿄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니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경영의 짐이 되는 전자 사업을 부활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문제점을 꼼꼼히 살핀 뒤 개선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