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13일 오전 긴급 비상금융상황대응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예상영향을 점검했다.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비상금융상황대응회의에서 금융당국은 "이번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가 우리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으나 과도한 불안심리는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우선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 3월부터 예고됐던 것으로 이미 관련 리스크가 금융시장내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과거 유사한 북한 리스크 발생시에도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단기간 내에 정상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금융당국은 국내외 시장상황을 철저히 점검하면서, 필요시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금감원 합동 '비상금융통합상황실'을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채권, 주식시장 및 역외시장에서의 외화자금 유출입 동향 등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IB·금감원 해외사무소 등과 핫라인(Hot-Line)을 가동해, 해외 시각 및 자금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정보 공유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간 연관된 움직임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방침으로 필요할 경우 비상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시장별·단계별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과거 북한의 미사일 발사때 5일간 시장변동을 살펴보면 지난 98년 대포동 1호의 경우 주식은 3.1% 상승 , 환율은 0.52% 하락했다.
또 2003년 3월 동해상 미사일 발사 시기엔 주식은 1.5% 하락, 환율은 0.7% 상승했고, 2005년 5월의 동해상 미사일 발사때는 주식은 1.8% 상승, 환율은 0.32% 하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