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전격 사퇴한다. 한 대표는 13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전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19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127석에 그친 반면에 박근혜 위원장을 내세운 새누리당이 152석으로 단독 과반에 성공해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신경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상임고문 간담회 내용을 전하며 "(한 대표 사퇴는)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다. 결정을 돌이키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한 대표가 물러나면 향후 선택지는 여러가지"라며 "차점자인 문성근 최고위원이 승계하는 경우, 그 다음 차점자가 하는 경우 등이 있을 것이다. 아니면 김진표 원내대표나 당선자 대회를 열어서 원내대표를 교체해 임시 지도부를 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임시 지도부가 꾸려져도 당헌당규상 6월 18일까지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며 "대선후보 선출대회와 함께 하는 방안을 의논했으나 시일이 촉박해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분리해서 치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신 대변인은 비대위 체제에 대해선 "비대위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앞에서 말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법률적으로 세밀하게 당헌당규를 검토하지는 않았지만 비대위 체제는 현재 우리가 할 수 없게 되어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상임고문들 중 한 대표와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하신 분은 없었다"면서 "주말께 최고위원들이 회의를 실시하면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대표는 잠시 후인 오후 3시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