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지난해 증권업계들의 사업실적이 업체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 12개사 가운데 8개사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이 증가했다.
동양증권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65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2조1828억원으로 26%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21억원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동양증권은 종금여신 관련 대손상각비용 감소가 흑자전환 배경이라며 ELW발행 및 거래금액의 축소로 영업수익과 비용이 동시에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과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경우도 당기순이익이 각각 147억2700만원, 11억9091만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지난해 매출액은 5657억3800만원으로 15.0%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55억94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매출액은 845억4617만원으로 전년 대비 55.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억503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같은 흑자 전환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측은 부실채권 대손상각비 감소에 따른 이익증가때문으로 해석했으며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파생상품 거래감소와 안정적 자산운용에 따른 손익구조의 변동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영업이익 및 법인세비용차감전 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며 "하반기 증권시장 호조로 인한 수탁수수료 및 상품 운용손익이 증가한 까닭"으로 설명했다.
SK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64억391만원으로 전년대비 91.7% 증가했다. 매출액도 6322억8917만원으로 21.0% 늘어났으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K증권 측은 "수익증권 매매관련 소송 결과에 따라 지급된 매매대금과 손해배상금 영향으로 대규모 영업외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의 경우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9.6% 증가한 1086억4668만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3조8798억4598만원으로 전년대비 11.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6.1% 줄어든 773억8431만원이었다.
하나대투증권은 전기 대비 증권미수금 등의 대손비용 감소에 따른 이익이 증가했고 주식운용 손익이 감소한 까닭으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