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권한대행은 16일 "당헌당규에 따라서 당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정권교체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권한대행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희상 의원을 위원장으로 원내대표 경선관리위를 구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앞서 한명숙 대표가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에 문성근 최고위원이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내달 4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러 비대위를 구성키로 한 바 있다.
문 권한대행은 "이번 총선을 치르면서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수권세력으로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따가운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욱 가다듬어서 수권정당으로 면모를 일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민생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특위 구성해서 반값등록금 등등의 공약 실현 ▲강남·노원 등 투개표 관리 부실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 ▲장기화되고 있는 언론사 파업대책을 세우고 언론을 정상화하기 위한 언론특위 활동 강화"를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 따가운 질책을 해주시면서 희망도 남겨주셨다"며 "의석수에서는 저희당이 뒤졌지만 정당득표에서 민주진보진영 유효 득표수가 앞섰다. 이것이 희망이다. 국민들께서 질책과 희망을 주셨는데, 희망을 품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진보적 가치를 시대정신으로 내건 개혁의 방향은 옳았는데 왜 중도층을 끌어안는 데는 실패했고, 왜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는지, 심지어는 국민의 눈에 오만하게 까지 비쳐진데 대해서 뼈를 깎는 자기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남의 탓하지 않겠다"며 "우선 저부터 당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 중도개혁 세력까지 아우르기 위한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는가 스스로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은 수권정당, 대안정당으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려면 김대중 대통령께서 평소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국민보다 반발짝만 앞서 가라고 말씀하신 그 말씀이 자꾸 생각이 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이 추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