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앵커: 애플 뉴 아이패드의 국내 공식 출시 일정이 결정됐습니다. 뉴 아이패드의 출시를 손꼽아 기다려온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IT부 서지명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서기자 뉴 아이패드의 공식 출시일이 발죠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애플은 어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에서 20일부터 뉴 아이패드를 공식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미국 등 1차 발매국에 출시된 이후 약 한 달만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먼저 뉴 아이패드의 사양을 한 번 살펴볼까요?
기자: 네 뉴 아이패드는 기존보다 네 배 많은 픽셀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쿼드코어 그래픽 성능의 프로세서를 탑재해 더욱 선명해진 화면을 제공합니다. 또 고화질의 사진과 영상촬영이 가능한 첨단 렌즈를 탑재한 5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지원하고, 10시간의 배터리 성능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앵커: LTE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 좀 실망스러운데요. LTE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 이유가 뭐죠?
기자: 네. 국내에서 뉴 아이패드를 LTE로 이용할 수 없는 이유는 주파수 때문인데요. 뉴 아이패드가 지원하는 LTE 주파수가 SK텔레콤과 KT가 보유한 주파수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기존 3G보다 약 50% 더 빠른 HSPA+(진화형고속패킷접속) 망을 지원합니다. HSPA+는 국제통신연합에서 4세대(4G)로 포함할 수 있다고 발표해 4세대 이동통신기술로 인정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3.5세대 정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LTE만큼은 안빨라도 3G보다는 빠르다고 보면 되겠네요. 이제 소비자들은 어느 통신사로 가입을 할까 고민이 깊어질 것 같은데요. 요금제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뉴 아이패드는 앞서 말씀드린 HSPA+와 와이파이 겸용 모델과 와이파이 전용 모델이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전반적으로 KT의 요금제가 2000원 가량 저렴합니다. 단말기 할부 원금이 동일하고 약정할인에 대한 요금할인 적용폭도 같지만 KT의 월 기본료가 2000원 가량 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존 SK텔레콤의 월정액형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태블릿 플러스 할인'이 적용돼 최대 4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어 KT로 갈아타기보다는 SK텔레콤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앵커: 네. 애플은 신제품 출시 때마다 항상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국내 애플 마니아들이 많다는 점에서 오히려 차별을 받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리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국내는 항상 1,2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못해 국내 소비자들이 많은 불만을 안고 있는데요. 국내 통신사들 역시 애플과 신제품 출시일을 조정하기 보단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있습니다. 항상 애플의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신제품 출시를 확인하고 늦은밤 부랴부랴 출시발표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한국에서 신제품 발표를 할 때는 삼성전자를 의식해 교모한 작전을 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어제 삼성전자가 갤럭시S3 발표를 하자 이를 덮기 위해 출시 일정을 조정했다는 것입니다. 앞서 아이패드2 국내출시 발표 때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이번 뉴 아이패드의 가격이 미국보단 싸지만 일본에 비해서는 비싸게 팔리는데 대해서도 불편한 진실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애플이 삼성의 갤럭식S3와 갤럭시탭 등을 의식해 이례적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는데요. 다만 한국에 애플 마니아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일본보다는 값을 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네. 국내 해외에서는 뉴 아이패드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국내시장은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뉴 아이패드는 지난달 미국과 일본, 호주 등 10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해 판매 사흘 만에 300만대를 돌파했는데요. 뉴 아이패드가 인기몰이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애플 마니아층의 LTE를 떠나 하드웨어만으로도 기대감이 높은 반면, LTE를 지원하는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3G와 와이파이로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 아이패드1과 2는 국내에서 약 100만대 가량 팔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뉴 아이패드가 국내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