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의 찬바람이 멈추지 않고 있다.
1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의 70개 주요도시 가운데 46개 도시의 주택가격이 전달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기간보다 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38개로 지난 2월의 29개 도시보다 11곳이 늘었다.
이 기간 주택 가격이 오른 곳은 8개에 불과했으며 상승폭도 0.2%에 못 미쳤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도시 가운데 저장성 원저우시의 주택 가격이 9% 떨어져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주택가격은 0.8% 가량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리우스 코왈츠 크레딧아그리꼴 투자전략가는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가 당국의 정책 방향을 반영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은 중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7일 중국토지측량규획원이 발표한 1분기 전국 주요도시 주택용지 가격은 전분기보다 0.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도시에서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것은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