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지난해 잦은 폭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레인부츠와 레인코트 등 우기를 겨냥한 상품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여름이 오기 전부터 온라인쇼핑몰에서 해당 상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TV홈쇼핑과 온라인종합쇼핑몰 등은 관련 신규 상품과 브랜드 제품을 확보해 판매하며 고객 선점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18일 통신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레인부츠와 레인코트 등 장마철을 대비한 아이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쇼핑몰 11번가의 경우 4월1일부터 17일까지의 레인부츠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5%나 신장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도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의 레인부츠 판매량이 전월 대비 130%, 패션우비는 135%로 각각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중화된 레인부츠와 관련 상품이 계절에 상관없이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인식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TV홈쇼핑
GS(078930)샵이 운영하는 인터넷몰(www.gsshop.com)에서 2011년 7~8월의 레인부츠와 우비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관련 상품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와 관련 서유나 11번가 잡화담당 상품기획자는 "지난해 폭우로 장마철 레인부츠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해 대중화됐고 기능성부터 패션요소까지 갖춘 상품의 인기가 좋다"며 "최근 매출 분석 결과 전년보다 매출 상승 시기가 앞당겨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비자 수요에 각 통신 유통업체는 해당 상품군 판매에 적극 나섰다.
특히 각 업체는 지난해보다 독특하고 디자인적 요소를 갖춘 제품을 확보하고 신규 상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소비자 입맛 맞추기에 분주하다.
CJ오쇼핑(035760)은 온라인쇼핑몰인 CJ몰(www.CJmall.com)을 통해 레인부츠와 우비, 우산 등을 소개하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레인부츠 2012년 S/S 신상품을 소개하는 '레이니데이' 기획전을 운영중이며, '노스페이스', '베어파우', '폴로 랄프로렌' 등 브랜드 상품도 준비했다.
CJ오쇼핑은 또 오는 6월쯤 지난해 TV홈쇼핑에서는 방송하지 않았던 우기 관련 상품을 편성할 계획이다.
GS샵은 올해부터 '타미힐피거'와 '케이드 스페이트 뉴욕' 등 레인부츠 판매를 시작했으며, 새로운 브랜드 입점과 상품 종류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덴마크의 고급 제화 브랜드로 알려진 '일세야콥센 레인부츠'를 단독 판매하는 것으로, 론칭기념 15% 할인쿠폰과 예약구매 고객에 한해 '부츠 관리용 손질도구세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현대홈쇼핑은 또 지난해에는 편성하지 않았던 레인부츠 방송 판매를 올해에는 진행할 계획이며, 대상 상품을 물색 중이다.
롯데홈쇼핑 역시 인터넷쇼핑몰 롯데아이몰을 통해 레인부츠와 우산 등 우기 겨냥한 신규 상품을 추진, 판매중이다.
레인부츠의 경우 기존의 브랜드 '락피쉬', '헌터', '에이글' 등에 양모를 넣어 제작한 '무브부츠'를 새롭게 입점시켰고 '토스', '키닙스', '프리마클라세', '루비앤에드' 등 우산 브랜드의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업계 역시 레인부츠와 레인코트, 우산 등 지난해보다 더 다양한 브랜드의 다채로운 제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G마켓은 현재 굽 없는 레인부츠의 단점을 보완한 '젤리레인 레인부츠'(9900원)를 비롯해 판쵸 디자인의 파스텔 컬러로 제작한 '포켓컬러 풀판쵸 레인코트'(3만4700원), 허리부분을 조절할 수 있는 '레인코트 사파리'(5만4900원) 등을 선보였다.
특히 남성용 레인패션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밀리터리룩으로 소화할 수 있는 '얼룩비취 고무장화'(1만1300원)와 노란색부터 파란색까지 4가지 색상의 '남성용 우의'(1만7000원) 등이다.
11번가 역시 파스텔 컬러의 레인부츠와 평상시에도 신을 수 있는 짧은 레인부츠, 펼치지 않았을 때에는 제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코스메틱 우산, 하의까지 방수를 고려한 레인스커트 등 우기를 겨냥한 이색 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G마켓 관계자는 "레인부츠의 경우 지난해 약 11만개가 판매되었을만큼 최고 인기 상품이었다"며 "레인패션 아이템은 장마철은 물론 일상 속에서도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활용도가 높아 올해도 그 인기가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