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카카오톡, '포털'답게 게임도 '채널링' 서비스

카카오 "게임 판권 확보 안한다..모든 게임사와 계약 가능"
게임 매출보다 이용자 체류 시간 늘리기 '우선'

입력 : 2012-04-18 오후 9:14:27
카카오톡;위메이드;게임빌;컴투스;네이버;NHN;다음;텐센트;스마트폰;게임[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앵커 : 국민 어플로 불리는 카카오톡, 곧 게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데요. 기존 스마트폰 게임 서비스와 다르다고 하는데요. IT부 김현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카카오톡 게임센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 카카오톡은 메신저 서비스를 넘어서 포털 서비스가 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야의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카카오톡 플러스 서비스도 포털로 가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저희 뉴스토마토의 증권통을 플러스 친구로 등록하면, 마치 친구와 메신저를 주고 받듯 대화형태로 증권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게임센터 역시 포털 서비스로 가는 과정인가요?
 
기자 : 네, 스마트폰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컴투스(078340)의 '컴투스 허브', 게임빌(063080)의 '게임빌 라이브'가 있습니다.
 
기존 플랫폼들은 게임 판권을 확보하고 게임에서 나오는 모든 매출을 개발사와 나누는 퍼블리싱을 하고 있는데요.
 
반면에 카카오톡은 채널링 서비스를 할 계획입니다. 카카오톡을 쓰던 이용자가 게임에 접속했을 때 발생한 매출의 일부를 카카오톡이 가져가는 것입니다.
 
앵커 : 매출 면에서 퍼블리싱 보다 불리하겠습니다.
 
기자 : 그렇습니다. 대신 많은 게임을 서비스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게임이 많을 수록 이용자의 체류 시간은 길어집니다.
 
카카오톡은 기존 플랫폼이 판권을 가지고 서비스 중인 게임들도 게임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 기존 게임 플랫폼과 경쟁이 아닌 공생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하지만 실제로 서비스는 가능할까요?
 
퍼블리싱보다 상대적으로 싼 비용으로 4000만명의 회원을 만날 수 있는 것은 게임사들에게 매력적입니다.
 
실제 온라인 게임에서도 많은 퍼블리싱 게임들이 포털에서 채널링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 게임 업계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 긍정과 부정이 다 있습니다.
 
위메이드(112040)는 카카오톡에 200억을 투자하고 스마트폰 신작 3개를 카카오톡 서비스로 출시합니다. 이번달 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게임들이 카카오톡과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란 기대가 높습니다.
 
반면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카카오톡도 채널링을 포기하고 퍼블리싱 사업으로 변경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NHN(035420)의 네이버, 다음(035720)은 스마트폰에서 차별화된 게임을 서비스해 포털 이용자를 늘리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 카카오톡 서비스 범위가 계속 넓어지고 있는 건 확실하군요.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는 카카오톡에 700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14%를 확보했습니다. 이 투자가 단순히 게임산업을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톡이 차세대 포털 서비스가 될 것으로 전망한 텐센트가 국내 온라인 산업에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투자라는 쪽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
 
이런 전망이 맞다면 게임센터는 카카오톡 변화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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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