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상승 출발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2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3원(0.26%) 오른 1140.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1.7원 오른 1139원에 출발해, 오전장중 1140.4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현재는 1140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 스페인 중앙은행은 2월 시중은행의 악성대출비중이 전체대출의 8.16%로 지난 1994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시켰다.
여기에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0.4%에서 -1.2%로 하향 조정한데다 올해 균형 재정 달성이 어렵겠으나 내년엔 균형재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일 IT업종의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다데 유럽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역외에서 지속적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환율의 저항선이라고 보는 1140원 안착이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오전장중 1140원 초반의 거래가 지속되면 1140원대 거래를, 1140원이 막히면 어제와 비슷한 1135원에서 1140원 사이의 레인지를 이루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1원 내린 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