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지하철 9호선과 우면산 터널 두곳에서 MRG(최소운영수입보장제) 적용을 받고 있는 맥쿼리인프라 특혜 의혹에 대해 "전문성 있는 외부인사들인 시민옴부즈맨을 통해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이 문제는 경실련이 아마 감사원에 특별감사청구를 한 것 같다"며 "그래서 감사원에 의해 객관적인 검증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저희들 입장에서도 어쨌든 사실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시민옴부즈맨을 통해서 도대체 당시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어떤 특혜의혹이 있는지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이번 기회에 민자사업이라고 하는 것의 문제들을 점검해 볼 생각"이라며 "또 서울시는 앞으로도 굉장히 많은 공공의 사업들을 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 과연 민자에 의해서 해야 되는지, 또 해야 된다면 어떤 조건과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되는지, 시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부담으로 할 수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제가 취임한 이후에 모든 공문서는 특별히 비공개로 할 것이 아니라면 누가 요청하지 않아도 공개를 원칙으로 하겠다는 주의를 취하고 있다"며 "이 부분(협상회의록 공개 요구)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시민들이 원하는 모든 것은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자사업 재검토 수준이 어느 정도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이미 민자사업이 진행됐던 것이 있고 또 지금 현재 진행 중인 곳도 있다"며 "앞으로도 검토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이 부분이 과연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지나치게 수익을 보장해줌으로써 자금을 민간으로부터 활용하는 것이 오히려 시민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인지. 그렇다면 힘들더라도, 또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공의 자금으로 하는 것이 더 맞다는 생각도 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충분히 검토해서 앞으로 어떤 가이드라인이 제시돼야 되지 않는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