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맛은 있지만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으로 위축되고 있는 햄 시장에서 '무(無)첨가' 햄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제조과정에서 합성아질산나트륨 등 인체 유해 논란이 제기돼 온 식품첨가물을 뺀 '무(無)첨가' 제품들이 바로 그것.
비록 가격은 비싸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이들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CJ제일제당(097950)에 따르면 합성아질산나트륨, 합성착향료, 합성보존료, 에리쏘르빈산나트륨, 전분 등 햄에 많이 들어가는 5가지 식품첨가물을 뺀 '프레시안 더(THE) 건강한 햄'은 출시 6개월 만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배 성장하며 400억원을 돌파, 대형브랜드로 성장했다.
신나영 CJ제일제당 '더(THE) 건강한 햄' 마케팅 과장은 "어린 자녀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햄 제품을 원하던 엄마 마음을 노린 것이 적중했다"며 "현장 판매사원들로부터 ‘자녀를 둔 30대 주부층의 재구매율이 압도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조그룹은 지난해 7월 말 새로운 육가공 브랜드 '사조 로하이'를 론칭, 합성아질산나트륨, 합성착색료 등 6가지 식품첨가물을 뺀 스모크햄, 라운드 햄, 비엔나, 후랑크 등 냉장 햄 제품 4종을 선보였다.
'무(無)첨가' 햄 열풍에 힘입어 출시 5개월도 채 안 돼 약 30억원의 매출을 보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농협목우촌도 2010년 말 6가지 첨가물은 빼고 천일염, 야채발효균을 추가한 '순진무가' 제품을 출시하며 '무(無)첨가' 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육가공 제품의 유통기한이 40일 가량 이었던 반면 '순진무가'는 첨가물을 배제해 유통기한이 25일 내외로 줄어들었지만 첨가물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