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으로 1130원대 후반 중심의 대기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내각 총사퇴로 시장의 우려를 키웠던 네덜란드가 국채입찰을 무난히 마친데다 스페인 역시 단기국채입찰에 성공하며 유로화 반등을 견인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난 가운데 3월 신규주택판매는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고, 2월 주택가격 역시 상승하며 주택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다만, 오늘밤 사이 나올 FOMC 결과에 대한 경계감이 환율의 낙폭 확대를 제한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유로존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아침 발표된 애플 실적이 호조를 나타내는 등 오늘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이 다소 우세하다"면서도 "오늘 발표될 FOMC 결과에 대한 경계로 공격적인 포지션 플레이가 자제될 것으로 보여 환율의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여전한 유로존 우려와 북한의 3차 핵실험 임박 발언 등 환율의 지지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국내증시 동향에 주목하며 113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36~1142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국채입찰 성공으로 환율은 다시 1130원대 후반으로 복귀할 전망"이라며 "금융당국의 개입경계와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 속 1140원대 초반이 여의치 않음을 재차 확인한 점 역시 해당 레벨에서의 달러매수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다만, 유로존 관련 불안이 여전한 데다 금일 FOMC를 앞둔 경계 속에 낙폭은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며 "환율은 1130원대 후반 중심의 이벤트 대기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36~1142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