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메나(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콘퍼런스'에 참석, 축사를 통해 한국과 중동의 협력 강화를 위한 세 가지 경제협력 방향을 제안했다.

 

우선 중동의 자금력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하여 제3국 프로젝트 시장에 공동진출하는 협력모델 마련을 촉구했다.

 

박 장관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선진국 금융기관의 자금여력이 어려운 반면 고유가로 인해 국부펀드 등 중동자금의 유동성은 풍부한 상황이고, 한국 기업들은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건설, 리비아 대수로 건설 등 풍부한 해외건설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스민 혁명을 겪은 중동국가에 대한 공동진출을 통해 산업재건 및 중동지역의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모델 구축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중동은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지만 석유화학산업, IT 등에 대한 개발수요가 많은 반면 한국은 기술력과 숙련된 인적자원을 보유했지만 에너지 자원의 대외의존도가 높다"며 "한국과 중동의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활용해 한국은 Post-Oil 시대에 대비하는 중동의 협력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장관은 "경제개발경험 공유사업(KSP) 등으로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중동 국가에 전수해 중동의 경제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프로젝트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과 중동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15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금융지원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며 한국과 중동간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