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본격적인 관광시즌이 시작되면서 제주행 티켓 확보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운 가운데 틈새를 노린 외항사들이 자국 등으로의 관광객 유치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기후는 물론 이동시간이 3시간 안팎이라는 유사점과 함께 현지 숙박, 쇼핑 등 차별화된 서비스와 특가 항공권 등 공격 마케팅을 앞세워 승객을 유혹하고 있다.
25일 국내외 항공 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 관광객이 피크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 5월 국내선 예약률은 토, 일 주말의 경우 이미 90%를 넘겼다. 석가탄신일이 낀 5월26일~28일까지 3일 연휴는 예매가 모두 끝났다.
주중 선호시간대 역시 90% 초반 예약률을 기록하는 등 제주행 좌석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실상 각 항공사 마다 오는 8월까지 주말 예약이 끝났으며, 항공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주중에도 5월말까지는 자리 구하기가 녹녹치 않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국내 일부 국적항공사들이 임시 편과 증편을 통해 숨통을 트이고는 있으나 극심한 좌석난을 해소하기에는 협소해 보인다.
제주항공은 5월 한 달 동안 김포~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정기편을 비롯, 총 224편 4만2000여석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최근 도입한 8번째 항공기 1대를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 현재 하루 총 36편을 운항하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봄, 여름 성수기를 맞아 좌석난을 겪고 있는 제주 노선에서 좌석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각국 외항사들은 자국 내 주요 레저·비즈니스 도시들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항공권 프로모션과 함께 숙박, 쇼핑 등을 연계한 특화 상품을 내걸며 관광객 유치에 올인 하고 있다.
실제 에어아시아엑스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오는 6월부터 8월초 사이 출발하는 항공권을 오는 29일까지 에어아시아 웹사이트 특가로 판매한다.
또 카타르항공은 케이프타운, 몰디브, 뮌헨 등 주요 레저·비즈니스 도시들을 최대 25%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특가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난 비즈니스 타고 발리간다' 이벤트를 통해 비즈니스 클래스 성인 1매 구매 시 동반 1인을 50% 할인해 주거나, 이코노미 클래스 1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밖에 하와이안항공은 인천~호놀룰루 비즈니스석 항공권 동반 1인 50% 할인과 4명 구매 시 1인 무료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주 4회 운항 중인 직항 노선을 오는 7월16일부터 매일 운항으로 증편할 계획이다.
외항사의 한 관계자는 "관광피크인 5~9에는 여러 나라에서 카니발 등 유명한 축제가 펼쳐지며 다양한 먹 거리의 향연도 만끽할 수 있다"며 "보다 합리적인 요금으로 여행과 쇼핑을 동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