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체, 해양플랜트 수주 탄력..전망도 '맑음'

입력 : 2012-04-25 오후 6:26:23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국내 조선업체들이 초대형 해양플랜트 수주에 탄력이 붙으면서 추가 수주 봇물이 기대된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지난 2월 '기막힌' 수주를 따냈다. 일본계 호주 자원개발업체인 인펙스사로부터 호주 익시스 광구에 들어갈 27억3000만달러 규모의 해상 반잠수식 가스 중앙처리시설(CPF)를 수주한 것이다. 규모로 볼때 지난해 매출의 4분의 1에 해당하는만큼 올해 성공적인 수주로 볼 수 있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양가스생산처리설비(CPF) 조감도.
 
이와 관련해 상반기 중으로 추가 수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주를 따내면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벌써 세번째 초대형 해양플랜트를 수주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일 Ensco사로부터 6억4500만달러 규모의 극심해용 드릴십 1척도 수주했다. BS투자증권은 "동일 선형으로 2척에 대한 옵션 계약도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며 "삼성중공업이 드릴십 신규 수주 추가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호주 익시스 가스전에서는 대우조선해양(042660)도 20억달러 규모의 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따냈다.
 
대우조선해양은 20억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LNG FPSO 입찰에서도 좋은 소식이 기대된다. 지난 2010년 기본 설계 계약을 따냈기 때문에 조만간 있을 본입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외에도 대우조선해양은 앙골라 마푸메리아 해상플랫폼, 베트남 블록B 광구 해상플랫폼 등에서도 수주가 기대된다.
 
현대중공업(009540)은 현재까지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비해 수주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올 들어 이렇다할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달 쯤 나이지리아 에지나 광구에 들어갈 20억달러 규모의 FPSO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이 수주건을 놓고 삼성중공업과 중국의 다롄선박중공(DSIC) 등 경쟁이 치열하지만 현대중공업의 초대형 FPSO 부문에서 최대 생산경험 등을 통해 볼 때 에지나 FPSO 수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이외에도 해양플랜트 입찰을 놓고 국내 조선사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러시아 슈톡만 프로젝트를 놓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상반기 내 수주가 확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슈톡만 프로젝트는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발주하는 30억달러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로 단일계약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두번째 페트로나스 LNG-FPSO 입찰에는 '조선 빅3'와 함께 일본 업체까지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업체인 페트로나스가 유전개발업체인 머피오일과 합작 개발하는 가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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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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