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이제 '먹는약'이 대세!..개발전략 변화 뚜렷

개발원료도 합성의약품→천연물로 변화

입력 : 2012-04-26 오후 3:07:17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항암제를 개발하는 국내 제약사들이 이제 주사제 대신 먹는약(경구용)에 집중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먹는약은 주사제보다 환자 거부반응이 적고, 무엇보다 환자들이 이용하기가 편리해 복용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현재까지 총 49건의 항암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중 주사제 31건, 먹는약 18건으로 먹는약 개발이 과거에 비해 높아지는 뚜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1월 국내 첫 표적항암제로 출시된 일양약품의 ‘슈펙트캡슐’ 역시 먹는약 표적 항암제로 출시됐다.
 
‘슈펙트캡슐’은 현재 적응증 추가를 위한 다국적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높여 가고 있다.
  
지금까지 허가된 국내 제약사 개발 항암제는 ▲선플라주(SK케미칼) ▲밀리칸주(동화약품) ▲캄토벨주(종근당) ▲슈펙트캡슐(일양약품) 등 4개 품목이 시장에 나와있다. 
 
이는 국내 제약사 개발 신약 총 18개 품목 중 22%를 차지하는 것이다.
 
항암제 개발 원료가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나 천연물의약품 등 생약제제에 집중하는 것도 특징이다.  
 
최근 3년간 항암제 임상시험 49건 중 합성의약품 임상시험은 32건으로 여전히 그 비중이 높았지만, 바이오의약품 및 천연물의약품 분야의 임상시험이 17건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개발 항암제 신약 중 바이오의약품 관련 항암제는 허가된 바 없다.
 
이 같이 항암제 개발이 바이오나 천연물의약품에 집중된 이유는 이미 특화된 제약기술이 반영된 원료를 가지고 하는만큼 임상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개량신약 항암제 출시도 예정돼 있다.
 
최근 3년간 국내 제약사가 진행한 임상시험 총 405건 중 49건(12.1%)이 항암제 임상시험으로, 이중 16건이 개량신약에 대한 임상시험이다.
 
개량신약은 이미 허가된 의약품에 비해 개량되어 있거나, 의약기술에 있어 진보성이 있는 의약품을 말한다.
 
정혜주 의약품안전국 종양약품과장은 “개량신약은 신약에 비해 임상비용 절감과 임상시간을 단축 할 수 있어 규모가 작은 국내 제약사에 적합한 항암 개발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빠른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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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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