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민간인 사찰의 '윗선'으로 지목되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관련자들을 대거 소환조사 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은 26일 오전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 후임인 정일황 과장과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5000만원을 건넨 류충렬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 2010년 1차 수사당시 개입여부가 드러난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을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 과장은 장진수 전 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재취업 알선 사실이 VIP(대통령)에 보고됐다"고 말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검찰은 정 과장을 상대로 재취업 관련 발언 사실 여부와 민간인 사찰 및 증거인멸 과정에서 청와대가 개입됐는지 여부를 추궁 중이다.
검찰은 또 공직윤리지원관실 책임자인 이 전 지원관을 상대로 불법 사찰이 어떤 보고라인을 거쳐 실행됐는지, 윗선의 증거인멸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류 전 관리관에게는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넨 5000만원의 출처를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