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26일 채권시장은 보합권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가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레벨 부담과 대외불확실성이 상충해 변동성이 극히 제한되는 모습을 보인 것 같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지표물인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과 같은 3.49%에 고시됐다. 5년물 금리 역시 전일과 같은 3.62%에 머물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0.01%p 하락한 3.88%, 3.95%에 장을 마쳤다.
국채 선물 시장에선 3년만기 국고채 6월선물이 2틱 오른 104.07에 거래됐다.
정임보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와 1분기 한국 GDP가 모두 시장에 큰 재료로써 작용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FOMC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지만 이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저성장 기조가 좀 길게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주택경기나 유로존 등으로 인한 경기 향방리스크도 언급했고, 추가 완화 수단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시장을 좀 달랬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같다”며 “유로존 같은 경우는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국채금리가 하락했지만, 영국이 기술적으로 침체 국면에 진입했고 펀더멘털 측면이나 향후 선거일정이 남아있어서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GDP는 예상에 부합했지만 전년동기비로는 성장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이나 중국과 같은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서 향후 경기에 대해 낙관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이번 주 말 예정된 미국 1분기 GDP발표, 유로존 문제 등에 대한 확인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