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장희 신임 동반위원장 "대기업 CEO들의 인식 전환 필요"

입력 : 2012-04-30 오전 8:48:50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동반성장위원회가 유장희 제2대 위원장 체제를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지난 3월 정운찬 전 위원장 사퇴 이후 한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동반위는 30일 서울 노보텔 강남에서 제15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며 공식적인 위원장 취임행사를 가졌다.
 
본 회의에 앞서 취임사를 밝힌 유 위원장은 “그동안 동반성장의 초석을 다져오며 열성적으로 활동한 정운찬 전 위원장의 공로가 크다”며 운을 뗐다.
 
그는 “평소 경제학자로서 동반성장 중요성을 인지하며 우리 사회의 기업 불균형, 불평등 문제 해소에 대해 자문위원 역할도 해왔다”며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불균형, 불평등에 대해 미력이나마 국가와 사회에 헌신하고자 수락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지난 24일 유 위원장이 새로운 동반위원장으로 선임된 직후부터 대기업 사외이사로 재직해온 경력 등으로 인해 “너무 대기업 친화적인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유장의 위원장은 앞으로 동반위 운영과 관련해 특히 기업들과의 ‘소통과 합의‘를 더욱 강조했다.
 
그는 “모두가 지혜를 합치면 동반성장을 위한 최대공약수 나올 것”이라며 “한국적 환경 고려하고 산업별로 내재된 문제를 들여다 보고 동반성장 실행에 있어 대기업 CEO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최대한 기업을 찾아가서 얘기를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동반성장이 시대적 과제이지만 실제로 각계 각층의 합의를 이끄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위원회가 기업과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를 받으려면 소통과 합의를 중시한 동반성장 문화가 만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기존 동반위원 몇 명이 빠진 가운데, 위원장을 포함 총 19명이 참석했다. 여기에는 현대차(005380), 롯데쇼핑(023530), 현대제철(004020), 두산중공업(034020), SK텔레콤(017670) 등 대기업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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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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