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미국의 광우병(BSE) 발병과 관련해 국내에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의 50%를 검역하고 있는 농림수산식품부가 현 수준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여인홍 농식품부 식품산정책업실장은 1일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일일 브리핑을 열고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 검사에 대해) 현 입장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50%의 검사만으로도 충분히 검사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여 실장은 "100% 전수검사를 실시할 경우 현재 20% 정도 떨어진 통관 속도가 더 떨어져 적체 심화 등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밀검사에 대해서도 기존의 10%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여 실장은 "정밀검사는 BSE와 무관하게 농약이나 동물성 약품, 중금속 등을 검사하는 것"이라며 "광우병 검사는 프리온 단백질이 들어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로, 살코기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정밀 검사의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에 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으로 어제 파견된 민관 현지조사단은 현지시각으로 1일 오전 9시쯤 첫 일정을 시작한다.
조사단은 미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청을 방문해 광우병 발생상황에 대해 협의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