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4년만에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과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서 초반부터 충돌이 빚어졌다.
2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광우병위험감시국민행동 등 시민단체 주최로 시민 1000여명(경찰 추산 500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가 열렸다.
이날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등 야당 정치권 인사들과 민주노총 등의 노동단체,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을 포함한 대학생 단체,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회원들,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미친소를 수입해서 국민생명 위협하는 MB퇴진', '이명박 심판 못살겠다 갈아보자', '국민주권 지켜요', '언론장악 국정조사 해직기자 복직', '미쳐버린 권력 심판하는 주권' 등의 문구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가 시작되기 전 경찰이 청계광장 도로를 통제하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아지자 도로 통제를 요구하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도로가 통제된 후 폴리스 라인 등에 대해 시민들은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또 취재를 하는 특정 방송사를 향해 '여기 왜 왔냐'며 촬영 거부 의사를 나타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날 사회를 보기로 했던 김동규 등록금넷 팀장이 이날 오후 5시쯤 자택 앞에서 경찰에 연행되며 사회를 보지 못했다. 김 팀장은 서울 강서경찰서로 연행됐으며 참여연대 민생본부의 이광철 변호사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팀장은 지난해 6월 반값 등록금 집회에 참가해 '집회와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 위반으로 한 차례 소환장을 받았으며, 지난해 10월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이날 촛불 집회를 주최하는 광우병감시국민행동은 "경찰이 집회를 방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에 발부된 영장을 이제 와서 집행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