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구·오락가락'..광우병 사태 '답' 안나오는 정부

광우병 발생 농장 직접 방문 여부는 미정

입력 : 2012-05-02 오후 4:17:52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광우병 발생 이후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민관 합동 조사단이 첫날 현지 활동을 마쳤지만, 정부는 최종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특히,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다른 국가들의 동향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전날 발표한 내용을 뒤엎는 등 혼란을 야기하고 있어 비판이 나오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합동 조사단이 현지시간으로 1일 미국 농무부 검역국을 방문해 첫 날 활동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여인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광우병(BSE) 발생 건에 대한 최신 정보를 파악하고 미국 BSE 예찰 프로그램과 대응체계에 대해서 정보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여 실장은 "일부 자료가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자료 요청을 마쳤다"며 "현지시간으로 5월2일 오전 9시(현지시간)에 아이오하 주 소재 국립 수의과학연구소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우병에 걸린 젖소가 발견된 미국의 캘리포니아 농장을 직접 방문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여 실장은 "아직 협의 중"이라며 "(농장 방문에)준하는 조치를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단이 확보한 최신정보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조사하는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다보면 혼란을 야기할 수 있고, 조사하는데 제약이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오는 9일 조사단이 귀국한 후 최종 조사 내용을 발표하겠다 게 정부 입장이다ㅣ.
 
특히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다른 국가들의 동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 실장은 "외신에서 보도가 있은 후 미 대사관이 확인한 결과 과테말라·이집트·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을 한 것이)아니라고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국회에 보고했을 때까지만 해도 확인을 못했고, 이날 외교통상부로부터 오전에 연락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농식품부 한 관계자는 "모든 나라의 행정체계가 다르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를 해줬으면 한다"며 "후진국의 경우 사회간접자본과 의사교환의 문제 등으로 인해 언론보도와 행정조치가 다른 부분이 있어 혼란이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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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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