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프랑스 대선에서 사회당 소속의 올랑드 후보가 52%의 지지율 받으며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유로존 경제 2위국인 프랑스가 프랑수아 마테랑 대통령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좌파 정권을 맞이하게 됐다고 전했다.
출구조사 직후부터 올랑드 후보는 승리를 예감할 수 있었다. 조사업체 CSA는 올랑드 후보의 득표율이 52%로 사르코지 후보(48%)를 앞섰다고 밝혔고, 다른 외신인 파이낸셜타임즈도 IPSOS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서 올랑드 후보 지지율이 51.9%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사르코지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빠르게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프랑스는 새로운 대통령으로 올랑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랑드 후보에 전화를 걸어 프랑스가 직면한 도전을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5년간 혼란 속의 프랑스를 이끌어왔지만 프랑스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자 그의 지지율도 함께 내려가 연임에 실패했다.
시장에서는 성장에 초점을 맞춘 올랑드 후보의 정책이 어떠한 영향력을 줄지 관심을 나타내는 동시에 그동안 프랑스와 독일이 구축했던 동맹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다.
조아챈 필 모간스탠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올랑드의 당선이 유로존 정책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란 분석은 과장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마켓워치는 올랑드 후보의 당선 발언을 인용해서 그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랑드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유로존 긴축안이 피할 수 없는 조치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긴축안 아닌 성장 중심의 정책을 내놓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