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6일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4개 저축은행의 계열 저축은행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우려한 뱅크런 사태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계 계열 저축은행들은 모기업과는 관련이 없지만 예금자들의 불안감이 커질 경우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국도 이들 저축은행에 대규모 감독관 및 대응 인력팀을 파견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영업정지된 솔로몬·한국·미래·한주 저축은행의 창구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대량 인출 사태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5개 계열 저축은행의 예금 인출도 아직 미미한 상태인 것으로 금융당국은 파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오전 9시30분 현재 5개 계열 저축은행의 예금인출 수치는 거의 변동이 없다"며 "저축은행 전체 집계가 늦어지고 있어 정확한 수치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일부 계열 저축은행에서 각각 2억원, 7억원이 인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월요일에 예금이 많이 인출된다"며 "영업정지 때문인지 요일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장 많은 예금인출을 처리한 진흥저축은행의 본점과 영동지점에서 22건의 예금인출이 이뤄졌다"며 "이 상태로라면 일부에서 예측한 200억원 인출은 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 5개 계열 저축은행이 보유한 유동성 자금은 예수금 대비 22% 이상으로, 당국은 지금과 같은 예금인출 흐름을 보일 경우 저축은행 운영 및 예금 지급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영업정지 된 4개 저축은행에 140여명, 인출 사태가 예상되는 저축은행에는 230여명의 직원들을 파견했다.
특히 5000만원 이하 예금자들이 신속하게 가지급금을 받을 수 있도록 5000만원 초과 예금자와 이하 예금자의 안내 창구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이해선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5000만원 이하 예금자들은 어떤 경우에도 예금과 이자 전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며 "막연한 불안감으로 예금을 중도 해지할 경우 이자 손실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인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