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GS건설, 수주 불확실성을 없애라

입력 : 2012-05-07 오후 1:06:27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GS건설(006360)이 외국계 매도로 주가 하락이 크다. 7일 오후 1시5분 현재 GS건설 주가는 4.82% 하락한 8만29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0월경 7만4100원과 지난 4월30일 8만1100원 저점을 형성한 이후 최저치 수준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은 수급적 악화다. 번갈아 유입되던 외국인과 기관 매수가 주춤해졌고 특히 이날은 매도 상위 창구는 외국계가 중심이다.
 
◇GS건설, 수주 불확실성과 꼬인 수급이 문제다
 
증권가에서는 GS건설에 특별한 악재가 발생한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건설주 중 최선호주로 GS건설을 제시하고 있는 박용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 매도는 단순한 외국계 투자자 성향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GS건설의 매도상위 증권사인 CS(크레딧스위스)와 노무라증권이 후행적으로 저축은행 부실에 따른 자금압박에 대한 부담으로 매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별다른 악재는 없지만 추가상승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부담을 줄이려는 투자심리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중소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작용했던 대형 저축은행 영업정지 소식이 대형 건설사를 보는 외국인 투자자 심리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향후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도 가격적인 매력도를 낮추고 있다.
 
실제로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올해 건설주 실적이 꾸준히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GS건설의 실적발표 이후 투자의견을 낮추고 있는 실정이다.
 
메릴린치에서는 GS건설의 저조한 1분기 실적 원인으로 주택과 민간부문의 국내 매출총이익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꼽고 있다. 여기에 1분기에 양호했던 해외 실적도 경쟁 심화로 호전 여부가 지속될 지 의문이라며 올해 목표주가는 10% 내리며 10만10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서도 GS건설에 대한 목표주가를 최근 하향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해외 마진 하락 우려가 있기때문에 주가는 아직 싸지 않다는 의견이다.
 
◇실적은 '아직'..수주모멘텀이 필요하다
 
박용희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에 대해 "지난 2010년부터 2년간의 저가수주가 실적에 반영되는 내년까지는 실적모멘텀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봤다.
 
대신 해외수주 여부가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기대를 모았던 사우디아라비아 와싯(Wasit) 프로젝트 수주 여부가 확정되지 않자 기대감이 불확실성으로 바뀌면서 GS건설을 비롯한 대형 건설사들도 반등 모멘텀을 잃고 있다.
 
 
결국 GS건설은 가시적으로 해외수주 관련 소식이 나오지 않는 한 가격적인 매력도나 실적을 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변성진 연구원은 GS건설을 비롯해 대형건설사들의 재매수시점을 4분기로 봤다. 2분기 수주 모멘텀으로 주가가 반등할 수 있겠지만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고 재매수 시점은 발주 리스크가 줄어들고 이익하락 리스크가 주가에 반영될 수 있는 4분기로 봤다.
 
한편 GS건설의 상승 모멘텀으로 소규모 인수합병(M&A)소식도 주목해 볼 만 하다.
 
GS건설이 올들어 스페인 수처리 업체 이니마((Inima OHL) 등을 인수하기로 하는 등 M&A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오는 2020년까지 5조원을 들여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 성공한다면 추가적인 반등 계기를 찾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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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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