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차기 대선 불출마를 재확인했다. 클린턴 장관은 대신 자신의 여생 동안 미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도를 방문 중인 클린턴 장관은 7일(현지시간) 그동안 많은 이들로부터 대통령선거 출마를 권유받았지만 나설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지난 20년 동안 미국을 위해 정치활동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올해로 64세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면서 미국의 정치제도에 대해 “여성들이 헤쳐 나가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미국 정치제도는 돈줄 경쟁이자 득표경쟁”이라고 비판했다. 때문에 여성 대통령 탄생은 “마지막 유리천장을 깨는” 일련의 정치개혁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에게 패했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13년 1월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날 사흘 일정의 인도 방문을 위해 콜카타에 도착한 클린턴 장관은 이날 동부에 위치한 콜카타 일정을 마치고 뉴델리로 이동한다. 그는 뉴델리에서 만모한 싱 총리를 만나 소매시장 개방 등 인도의 경제개혁과 역내 문제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