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7일(현지시간) 하락 출발한 유럽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며 마감했다.
프랑스 대통령선거와 그리스 총선에서 집권당이 잇달아 패배하며 유로존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시장의 힘은 이를 극복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날 서둘러 프랑스의 재정협약 재협상 요구 가능성에 대해 일축하고, 그리스에게 전임 정부가 약속한 긴축 조치와 구조조정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압박한 것이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운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 결과가 이미 증시에 반영된 데다 우려가 지나치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반발 매수세까지 유입되며 낙폭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었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 간 긴밀한 정책공조 합의 소식도 호재로 작용, 뒷심에 힘을 실었다.
또 독일의 산업 주문량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등 지표 호전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70% 상승한 254.83으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도 각각 0.12%,1.65% 상승했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2.56%, 스페인 IBEX35 지수는 2.72% 급등했다.
다만 영국 FTSE100 지수는 1.93% 하락 마감하며 상승 전환에 실패했다. 그리스의 ASE 지수는 6.7% 급락,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BNP파리바와 소시에떼 제너럴이 각각 4.3%, 4.4% 상승하는 등 금융주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장을 이끌었다.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와 인테사 상파울루 역시 각각 3.8%, 2.5%씩 올랐다. 스페인 최대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도 4.3%의 오름세를 보였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은 6.9%나 급등하며 3주일 만에 최고치까지 올라섰다. 반면 로체홀딩스는 콜레스테롤 치료제 개발을 포기했다는 소식에 11월 이후 가장 큰 3.5%의 낙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