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9.74포인트(0.23%) 하락한 1만3008.53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2포인트(0.05%) 상승한 2957.76, S&P지수는 0.48포인트(0.04%) 상승한 1369.58을 각각 기록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전날 프랑스 대통령선거와 그리스 총선거에서 집권당이 잇달아 패하면서 유로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호조된 경기지표를 기반으로 혼조세로 전환했다. 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특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발 빠른 대처가 이날 유럽과 더불어 미 증시의 우려를 씻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이었던 재정협정 개정을 일축한데 이어 그리스의 긴축 조치와 구조조정 약속을 압박하며 시장의 불안을 잠재웠다.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미국의 고용추세지수와 10년 이래 최대 폭으로 증가한 소비자신용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내게 했다.
스페인의 은행권 지원 대책 기대가 커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는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금융주 강세를 불러오는 직접적 원인이 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 가까이 상승했고,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는 0.9% 이상 상승했다.
버텍스 파마큐티컬스는 낭종섬유증 치료제 개발이 중기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에 55% 이상 급등했다. 그루폰은 앤드류 메이슨 최고경영자(CEO)가 로컬 상업용 플랫폼을 구축 계획을 발표한 직후 5% 가까이 상승했다. 시장 예상 실적을 상회한 타이슨 푸즈는 3% 이상 상승했고,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스 아츠는 실적 기대감에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반면 인텔은 분기 배당을 7.1% 인상키로 했음에도 오히려 0.50%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탤보츠는 사모펀드인 시카모어파트너스로부터 2억1500만 달러 인상된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도 6%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