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하락 출발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6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3.15원(0.28%) 내린 113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4.5원 내린 1134원에 출발해, 오전장 1135.4원까지 하락폭을 줄였다가 현재는 1135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유로존의 정치적 불안감에 다소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말 선거에서 프랑스에서는 올랑드 후보가 당선됐고, 그리스는 연립정부가 과반 확보에 실패했지만, 시장에서는 선거결과가 이미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었다.
여기에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존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한데다 독일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유로존 정치적 불안감을 일부 상쇄시켰다.
다만, 여전히 유로존 불안 심리가 남아있고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하는 점은 환율의 하락을 제한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존의 정치적 불안이 시장에 선반영된 것이 사실"이라며 "독일의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유로화가 1.30달러까지 올라와 어제 시장에 미친 영향 일부분을 상쇄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 환율은 30원대 초중반에서 거래기 이뤄질 것"이라며 "예상 범위는 1132원에서 1138원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08원 내린 142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