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작년 10월과 지난 2월에 이어 상하이종합지수가 다시 한번 2400선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번번히 2500포인트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주가가 과연 이번에는 이 관문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증권보는 앞선 두번의 경우와 달리 정책적 호재와 증시의 우호적 분위기가 맞물려 조만간 25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반년 동안의 지수 움직임을 살펴보면 2500포인트는 마치 꿈의 지수처럼 보였다.
지난해 10월25일부터 11월 초에 이르는 몇일과 지난 2월 말 상하이종합지수는 2400선을 상회했지만 매번 2500포인트는 넘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다.
4월 한달 간 조정기를 거쳤던 중국 증시는 지난 노동절 연휴기간 전해진 증시 개혁작업에 힘입어 단숨에 2450선까지 뛰어 올랐다.
이 기간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오는 6월부터 거래소와 증권사에서 거래되는 모든 주식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에 대해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에서 퇴출시킬 수 있는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중국증권보는 앞선 두번의 시기와 달리 최근의 상승흐름이 지수를 2500포인트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에 다음 세가지 이유를 들었다.
우선 높은 상승세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2400선을 넘어선 지난 4월20일부터 5월3일까지 주요 주주들의 순매도 규모는 18억위안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해 10월25일부터 11월3일까지는 38억위안, 2월22일부터 3월2일까지는 31억위안에 달했다.
다음으로 자본시장 환경이 달라졌다. 지난 4일 상하이은행간금리인 시보(SHIBOR) 금리는 4.6844%로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작년 11월과 지난 3월에는 시보 금리가 5.7%에 육박했다. 시장의 자금 운용에 다소 여유가 생긴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게 증권보의 판단이다. 이번 주가 상승 이후 시장의 거래량은 일 평균 2000억위안을 유지했다. 이전 두번의 상승기에는 거래량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중국증권보는 시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등락이 겹치겠지만 단기 시장 전망이 매우 낙관적"이라며 "조만간 2500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이번주 후반 발표되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산업생산, 무역수지 등 주요 경제지표 및 지급준비율 인하 등 추가 경기부양책이 2500선 돌파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한국시간 오후 2시20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1.76포인트(-0.48%) 내린 2440.19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