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중국 정부가 유류 소매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9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성명을 통해 기준이 되는 휘발유와 디젤유 소매 가격을 각각 330위안과 310위안 낮추겠다고 밝혔다.
현재 휘발유 소매가격인 톤당 9980위안과 9130위안 수준인 디젤유 가격의 3% 정도가 낮아진 것이다.
한 외신은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인데 따라 중국 정부가 유류 가격 인하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이와 같이 인플레이션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을 제거되면서 중국 정책결정자들이 중국 경기 둔화를 막을 수 있는 대책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외신인 블룸버그 통신은 이와 같은 유류 소매 가격 인하가 중국석유화학과 페트로차이나 등 정유업체들의 순익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중국 최대 정유업체인 중국석유화학은 지난달 26일 전년동기대비 16배 늘어난 92억위안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페트로차이나 역시 영업손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저우 왕준 중국발전개혁위원회 관게자는 이번 유류 인상에 대해 "적절한 시기였다"며 "국제 상품시장에서 유가가 연일 내림폭을 보인 것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