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커지는 불확실성

입력 : 2012-05-10 오전 8:30:50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모두가 유럽을 보고 있다. 스페인 은행권의 구조조정, EU(유럽연합)의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집행 등 각종 소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도 장중 오르내림을 지속했다. 다만 그동안 보여줬던 뉴욕증시의 뒷심 발휘는 이번에는 나오지 못했다.
 
유로화도 지난 2월16일 이후 저점인 1.30달러 부근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변화가 많아진 흐름이 어떻게 정리될 지 봐야겠다는 심리가 강하다.
 
내부적으로는 이날은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 회의와 옵션만기일이다. 이 중 만기일 수급은 대세에는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번처럼 변동폭도 크고 프로그램 매도우위를 전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심리적인 부분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조정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코스피 1950선에 대한 지지 여부와 현선물간의 차이를 보여주는 베이시스 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된다면 수급적인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삼성증권: 중형주의 이유 있는 몰락과 기술적 반등 가능성
 
코스피에서는 중형주의 차별적인 가격 하락이 눈에 띄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101위~ 300위까지의 종목을 지수화한 것이 중형주 지수인데, 이른바 옐로우칩이라고 할 수 있는 종목들이 대부분이다. 중형주 지수는 이미 2011년 10월 수준까지 하락했다. 코스피로 본다면 1700선 내외 수준이다. 유독 중형주만 이렇게 몰락한 이유는 섹터 비중 때문이다.
 
코스피의 경우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높은 반면, 중형주의 경우 화학 업종의 비중이 가장 높다. 지난 2월 이후 주가 조정 기간 동안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이 화학인 만큼 중형주의 하락은 이유가 있는 하락이다.
 
조정 기간이 길어지면서 종목별로는 기술적 반등을 노릴 수 있을 정도의 낙폭과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기술적 반등이라는 것이 가격 하락 자체가 스스로 단기 수요를 창출한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인데, 틈새 시장이라는 측면에서 중형주내 낙폭과대 종목을 단기 매매의 대안으로 삼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본다.
 
◇현대증권: 5월 옵션만기 이슈와 전망
 
이번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순차익잔고는 소폭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베이시스는 지난 만기와 달리 청산에 유리한 조건이다. 만기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국인의 신규 차익매수 규모는 1조원으로 백워데이션 베이시스 이하에서는 폭발적인 차익매도 출회도 예상된다. 
 
분석결과 KPX케미칼(025000), 조선내화(000480), 대한생명(088350), 남양유업(003920), 빙그레(005180) 등의 개별 종목들이 프로그램 매매에 민감할 것이라 예측 되어 프로그램 매도시에는 하락에 대한 압력이 매수시에는 상승 탄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 변동성 확대국면, 기관 매매패턴에 주목하자
 
KOSPI의 중요 지지권 진입과 국내기관의 매수여력 등을 감안해 봤을 때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의 영향력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그에 따른 매매전략 역시 유효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한 4월10일 이후 최근까지 업종별 매매패턴을 점검해본 결과 반도체, 하드웨어 업종과 더불어 의류/내구소비재, 보험, 음식료/담배, 유틸리티, 상업서비스 등에 국내기관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중 반도체, 하드웨어는 업황호조 속에 KOSPI의 실적모멘텀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류/내구소비재, 보험, 음식료/담배, 유틸리티, 상업서비스는 KOSPI대비 상대적인 가격메리트와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예상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국증권: 2012년 하이일드 채권에 몰리는 돈의 속셈
 
하이일드 채권 펀드의 특징은 시장에 ‘적당한 기대’가 존재할 때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기대가 지나치게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일 때는 하이일드 채권보다 주식, 국채 등이 더 매력적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하이일드 채권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이는 예년보다 미국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와 의존도가 한층 강화했음을 시사한다.
 
결국 어떤 형태로든 투자자들은 탈출구가 미국에 있다고 믿고 있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유럽의 정치적인 이벤트와 맞물려 유로존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미국도 연초 수준의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가 실현되기까지는 미국 역할 강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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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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