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할 때 흔히 각 성분이 피부에 잘 흡수되도록 단계마다 간격을 둬서 사용하는 여성이 많다.
토너와 모이스처라이저, 세럼, 각질제거제 등 각기 다른 기능의 제품을 사용할 때 스킨케어 제품이 모두 흡수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바르는 것이 좋을까.
일명 '화장품 경찰관'으로 알려진 뷰티평론가 폴라비가운(사진)은 "스킨케어 단계마다 굳이 간격을 두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조언한다.
12일 화장품 업계 전문가 등에 따르면 스킨케어 단계에서 여러 가지 제품을 사용한다고 제품 효과가 감소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예로 글리콜릭산(AHA)이나 살리실릭산(BHA) 각질 제거제의 경우 효과적인 pH 지수로 성분배합만 잘 되어 있다면 모이스처라이저나 다른 제품을 바로 발라도 효과는 그대로다.
하지만 사용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에 따라 '시간차'를 두는 것도 좋다.
여러 제품을 바를 때 밀림 현상이 나타나면 전에 사용한 제품과 시간을 두면서 바르는 것이 좋다. 밀림 현상은 제품 성분끼리 충돌할 때 나타나기 때문이다.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 사용하는 자외선차단제 선스크린은 메이크업을 하기 전에 흡수될 때까지 몇 분 기다리는 것이 좋다.
하지만 파운데이션이나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가 SPF 15 이상이라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레티놀 함유 제품과 벤조일퍼옥사이드 함유 제품을 동시에 사용할 경우 가장 좋은 효과를 위해서는 벤조일퍼옥사이드 제품을 아침에 바르고 레티놀은 밤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미, 피지분비, 트러블 때문에 별도로 사용하는 제품이 있다면 얼굴 전체보다 국소 부위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럼과 모이스처라이저는 섞어서 사용하면 아이크림과 같은 효과를 볼 수도 있고 스킨케어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폴라비가운은 "한 번에 몇 가지 제품을 섞어서 사용해도 좋지만 선스크린만은 자외선 차단 성분이 희석될 우려가 있어 다른 제품과 섞어 사용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