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최근 휴대폰 제조사들이 PPL 광고에 지나치게 열을 올리고 있어 소비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TV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노출되는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의 PPL도 점차 과열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PPL 광고들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지만 반대로 TV 프로그램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피처폰은 영상매체를 통해 공개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홍보효과를 누렸지만 최근 스마트폰은 제품의 특성과 기능까지 세세하게 강조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SBS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에서 극중 박유천은 한지민에게 이름을 한자로 써주겠다며 펜과 종이를 달라고 하자 한지민은 '갤럭시 노트'를 건냈다.
갤럭시 노트의 특징인 펜 입력기능을 강조한 PPL인 것이다.
갤럭시 노트는 앞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도 멤버들끼리 서로 영상통화를 하고 펜으로 서명을 받는 장면 등을 연출해 PPL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한편 이와 달리 극중 상황과 전혀 맞지 않게 과한 장면을 등장시켜 오히려 PPL 효과가 반감되는 경우도 있다.
KBS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는 손자 며느리가 할머니에게 글자가 시원하게 보인다면 갤럭시 노트를 선물하는 장면이 나와 시청자들이 의문을 샀다.
갤럭시 노트 보다는 화면글씨를 크게 키운 2G폰이 더 어울리기 때문이다.
한편 리서치인모션(RIM)도 KBS 적도의 남자와 SBS 바보엄마 등에서 적극적인 PPL을 하고 있다.
하지만 초등학생이 아버지의 불륜사실을 알고 울면서 블랙베리폰으로 통화하는 장면이 나와 시청자들이 거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