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개인과 기관의 거래 금액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거래 금액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약 114조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고 약 113조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
그러나 올해 4월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의 매수ㆍ매도 규모는 약 51조에 불과했다.
기관의 거래 금액 규모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월 약 38조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하고 42조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한 것과 달리, 지난 4월에는 약 20조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ㆍ매도 하는데 그쳤다.
외국인도 거래 금액 규모가 줄었지만, 변화폭은 상대적으로 적다.
지난해 4월과 올해 4월을 비교했을 때 외국인의 매수는 약 31조원에서 약 21조원으로, 외국인 매도는 약 28조원에서 약 21조원으로 줄었다.
<자료:한국거래소>
개인 거래 금액이 줄어드는 이유는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 관련 전문가는 "올해 미국과 중국의 경기 침체, 유럽의 재정 위기 등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개인들은 눈치만 보면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 거래 금액이 줄어든 것은, 펀드 인기가 감소해 기관 운용 자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거래금액이 계속 줄면 증시의 변동성은 커진다.
이에 따라 정보력이 앞서는 외국인·기관의 매도에 개인 투자자는 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