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우리나라가 개도국 경제에서 선진국 경제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OFDI)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OFDI 확대를 위해 해외의 인수합병(M&A) 참여가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M&A 활성화에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13일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 인수합병 및 그린필드 해외직접투자의 동향·특징 및 시사점' 이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0년 기준 국내 OFDI 누계금액 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3.8%로, 선진국(41.4%)은 물론 전 세계 평균치(32.6%)를 하회한다고 밝혔다. 이는 개도국 평균(15.7%)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해외투자는 투자유형과 관계없이 대기업 위주로 치중돼 있어 중소기업의 비중은 미미한 실정이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M&A형 해외직접투자는 16.1%에 그쳤다.
보고서는 OFDI가 자본유출이나 국내 산업 공동화 등의 우려도 있지만 신시장 개척, 선진기술, 판매망 확보 등 장점도 커 기업들의 OFDI 확대를 주장했다.
해외직접투자 유형으로는 지분을 취득하는 M&A형 OFDI를 강조했으며, 기존의 대기업 중심에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M&A는 시장정보·경험·자본 등이 요구되는데 금융시장이 충분히 발전하지 못한 우리나라의 경우,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M&A 참여는 어려운 실정이다. 중소기업의 해외 M&A는 2000년 중반 이후 위축되고 있다.
재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육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국내 사업 활용 지원뿐만 아니라 M&A 등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조언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간의 동반성장 차원에서도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M&A 등 지원기반 확대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보제공, 전문인력 양성 등 해외 M&A 인프라를 확충하고 금융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