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7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3.95원(0.34%) 오른 1153.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4.8원 오른 1154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5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현재는 1153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유로존의 불안심리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급속히 강화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그리스 대통령은 신민당 대표와 사회당 대표 등과 회담을 주재했으나, 제2당인 급진좌파연합 대표는 회동에 불참하는 등 그리스 내부의 정치적 대립이 지속됐다.
또 그리스는 오는 17일까지 연립정부 구성을 완료해야 하며 실패시 내달 재총선을 실시해야 하지만, 이 경우 긴축안에 반대하는 시리자가 제 1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구제금융 조건 불이행 및 유로존 탈퇴 가능성 우려가 고조됐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위협받는 가운데 장중 유로화가 급락한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럽 불안심리로 유로화가 연중 최저치 다가가는 모습 보였다"며 "코스피가 1900선을 위협받는 등 불안심리가 환율에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외환시장은 단기 과매수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면서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와 금융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 상단에서 본격적인 매도 물량이 유입되거나 유럽에서의 호재 소식이 나온다면 환율은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3.36원 오른 1444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