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진경락 전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구속기소)이 외장 하드디스크에 옮겨 여동생 집에 보관하고 있던 불법사찰 자료를 검찰이 지난달 14일 진 전 과장의 여동생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이 외장하드디스크에는 공직윤리지원관실이 2009년 현기환·정두언 새누리당 의원과 백원우·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 본인 또는 주변 인사들을 불법적으로 사찰한 정황이 드러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찰 의혹이 드러난 기업, 정치인 등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형사3부장) 관계자는 "의혹이 있는 부분은 모두 들여다 볼 것"이라며 "수사결과를 발표할 때 관련 혐의점의 유무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구속)의 소환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차관의) 소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뭔가가 나와서 부른다기 보다는, 관련 의혹을 확인하는 차원으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특별수사팀은 현재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 전 차관에 대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와 일정을 조율해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 조현오 전 경찰청장을 한 차례 소환조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관계자는 "필요하면 한 번 더 부를 것"이라며 조 전 청장에 대한 추가 조사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