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코스피지수가 1800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를 보이면서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한 음식료업종에 대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이어 실적개선 기대감과 함께 전년의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곧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
◇곡물가격 안정화·가격인상 효과..안전성 매력 '부각'
IBK투자증권 박애란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타 업종 대비 안정성 매력이 부각되면서 음식료업종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 곡물가격 하락세가 뚜렷하고 환율도 하향 안정되는 등 음식료업종 펀더멘탈이 향상되고 있고 하반기에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 한달간 곡물가격이 급락한 데 비해 원·달러 환율은 0.8% 상승에 그쳐 곡물수입재료비 전망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며 "음식료업체에 유리한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이후 국제곡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과 물가급등에 따른 판가인상 자제로 이중고를 겪었으나, 올해에는 이것이 반전될 것"이라며 "최근의 가격 인상으로 음식료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형 성장 효과 반영된 종목들에 '주목'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음식료 업체 실적은 양호하다"며 "하지만 외형 성장에 의한 이익 성장과 원재료비 감소에 의한 이익 성장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형에 의한 이익 성장 기업 위주로 투자를 권고한다"며 "
오리온(001800)은 앞으로 대규모 증설을 통해 중국 제과시장 성장 기회를 확실하게 붙잡을 것으로 보여 아시아쪽 모멘텀을 가지고 있는 오리온과
롯데삼강(002270)을 최선호주로 꼽는다"고 설명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매출성장 원인은 해외사업 호조와 신제품 판매 호조,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가격전가력 등 때문"이라며 "실적개선과 함께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는 중소형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