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혁신비대위, 당 사무처 접수나서

순조로운 진행 여부는 불투명

입력 : 2012-05-19 오전 8:48:3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의 강기갑 혁신비대위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 14일 비대위가 출범한 이후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의 사퇴를 이끌어내는 작업, 민주노총의 '조건부 지지철회' 대응, 야권연대의 한축인 민주통합당의 박지원 원내대표 방문에 이어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두 당선자에게 21일까지 사퇴서를 제출할 것을 최후 통첩했다.
 
이어 18일에는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한 진상조사위도 구성했다. 조사위원장에는 이홍우 혁신비대위원이 선임됐고, 위원에는 김성현(경기도당위원장), 이은주(인천시당위원장), 차영민(서울시당 상임사무처장)이 선임됐고, 민변에서 변호사 1명을 추천하기로 했다.
 
진상조사위는 앞으로 의장단 폭행등 폭력행사자, 단상점거, 회의진행을 물리적으로 저지한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으로 2주 이내에 마무리해 당기위원회에 회부할 에정이다.
 
혁신 비대위는 또 조영선 변호사와 서해성 작가를 비대위원으로 추가 선임하고, 당권파가 장악하고 있는 사무처를 정상화하기 위해 통합인사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통합인사위는 그동안 구 당권파가 좌지우지하던 당직을 정상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통합인사위원장에는 참여계의 권태홍 비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이 선임됐고, 그 밑으로 민노계와 참여계의 민병렬, 이정미, 노항래, 정호진 위원 등이 선임됐다.
 
통합인사위는 구성 즉시 당직을 대폭 물갈이 했다.
 
사무처를 좌지우지하던 장원섭 사무총장은 이미 공동 대표단에 의해 해임된 바 있고, 또 다른 실세였던 김미희 당선자의 남편인 백승우 사무부총장은 현안대응팀장으로 좌천 발령하는 등 당직을 팀제로 개편하면서 물갈이를 단행했다.
 
하지만 혁신비대위의 이같은 조치에 맞서 구당권파 역시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태세다.
 
강기갑 비대위원장이 18일 저녁 이석기 당선자를 만났지만 사퇴를 이끌어내는데는 실패했다.
 
또 안동섭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당원비대위'를 구성해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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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