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주요 8개국 정상들이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유로존 위기 해법에 대해서는 긴축만을 강조했던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성장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 책임있는 행동으로 위기 극복에 힘쓰기 바란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정상들은 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을 통해 "강하고 응집력있는 유로존이 글로벌 경제 안정과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역풍이 존재한다"며 "경제를 살리고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모든 조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 후 3일 만에 국제 무대에 데뷔한 프랑스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독일 주도로 진행되온 긴축 프로그램에 맞서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며 오바마 대통령의 동의를 구하는데 성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은 현재 위기 극복을 위한 매우 중요한 단계에 놓여있다"며 "성장 촉진과 고용창출은 재정 건전화와 경제구조개혁 속에서도 점차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재정적자를 줄이는 문제와 성장을 추진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서로를 벗어나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혀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 2008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지출 확대를 언급하며 "지금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긴축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