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2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9.2원(0.78%) 급락한 1163.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5.8원 내린 1167원에 출발해, 오전장중 1163.4원까지 저점을 확대했다가 현재는 1163원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의 신민당(구 집권연정)이 2차 총선에서 제1당이 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유로존 탈퇴 우려를 완화시켰다.
또 주요 8개국(G8) 회담에서는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지지 의사를 표명했고,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는 6월 초 정상회담을 갖고 재정위기 타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며 그리스 야당과의 타협 가능성을 높였다.
여기에 장초반 금융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며 외환시장에 개입한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말 G8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유로화가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심리가 전주에 비해 강화됐다"며 "장초반 환율이 레벨을 높일 때마다 금융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서며 개입하는 것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 환율은 상승보다는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개입을 계속하면 환율은 1160원 초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8.94원 내린 147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