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넘보는 스마트폰 "램(RAM)으로 한판붙자"

입력 : 2012-05-23 오후 4:16:01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메모리 용량을 앞세워 신제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의 업무 수행량이 많아짐에 따라 CPU 처리속도와 함께 램(RAM) 용량이 제품성능을 좌우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업계는 대용량 램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하고 멀티태스킹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S3 LTE'에 2GB램을 탑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3세대(3G) 전용 모델보다 2배 많은 용량으로,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여러 개의 앱을 한꺼번에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2GB의 용량은 앱 자체의 무거움을 해결하거나 여러 앱의 동시 구동을 지원하는데 용이하다. 
 
지난 3일 런던에서 공식 발표된 갤럭시S3는 엑시노스 4 쿼드(Exnos 4 Quad) 프로세서와 1GB 램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쟁사들이 가용 메모리를 2GB로 늘림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066570)의 옵티머스LTE2는 2GB램과 함께 원칩, IPS 디스플레이, 타임머신 카메라, 음성촬영, 무선충전 등 추가적인 특화기능을 갖추었다.
 
메모리 경쟁은 일부 과열 양상을 빚기도 한다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IT 월드쇼에서 LG전자가 옵티머스 LTE2와 팬택 베가레이서2를 나란히 비교하는 부스를 차리면서 논란이 생겼다. 
 
일부 소비자들은 팬택의 베가레이서2에는 홈런배틀, 타이니팜, 앵그리버드등 메모리를 많이 차지하는 게임들을 다수 구동시켜 놓았으면서, LG 옵티머스 LTE2는 메모리가 적게 드는 간단한 스크린샷만 구동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경쟁사 제품에는 '5개 앱만 실행해도 불안한 1GB RAM', LG 옵티머스 LTE2에는 '10개 앱을 실행해도 여유로운 2GB RAM'이라는 공정하지 못한 비교문구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실제 경쟁사와 비교시연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과정상 일부 혼선이 있었을지 모르나 옵티머스 LTE2 모델에 대한 스펙은 변화없다"고 밝혔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민호 기자
박민호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