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 유가는 유로존 악재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며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일대비 1.95달러(2.1%) 내린 배럴당 89.90달러를 기록했다.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하회한 것은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그리스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로존의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이 글로벌 성장 엔진인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점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에디슨 암스트롱 트레디셔널에너지 시장 분석부분 상무는 "글로벌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감이 팽배한 상황"이라고 분석했고 코메르츠방크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란을 둘러싼 위기감이 완화되면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추가적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덴 파이낸셜은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며 유가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시장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