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 노동조합이 25일 5차 확대운영위원회를 통해 ‘26일~28일 전 공장 특근 중단’을 만장일치로 결의하면서 사전계약이 밀린 ‘신형 싼타페’의 인도 시기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현대차 노조는 “단체교섭 도중, 지부 임원을 폭행한 초유의 사태는 25년 투쟁의 산물인 단체협약과 합의서를 무력화하려는 ‘기획 테러이자 표적 테러’”라면서 “폭행사태를 기회로 현장을 분열시키고 노동조합을 파괴하려는 부당노동행위”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특근거부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전면 생산타격 투쟁’으로 투쟁 수위를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4일 2차 단체교섭(경영설명회)을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오는 31일 3차 교섭 역시 정상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20일 현대차 노조가 주말특근을 거부함에 따라 차량 78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1580억원 상당의 생산차질을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오는 26~28일 현대차 전 공장이 특근을 중단할 경우 누적 생산차질은 3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달 19일 출시된 신형 싼타페는 이날 현재 사전계약 대수가 2만3100대를 넘어서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차량 인도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분기 RV와 고급 세단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노조가 2주간 주말특근을 거부하고 있어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