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서울 광화문광장 한 복판에서 벼이삭이 익어가는 이채로운 광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다음달 7일 광화문광장에 벼 모종을 심은 상자 1400여개를 설치, 농사로(路)를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당초 6월1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제1회 도시농업 박람회' 기간 동안 광화문 광장에 상자 벼를 전시할 예정이었으나 농사로를 만들어 벼가 익는 10월까지 전시·재배하기로 했다.
시는 앞서 논을 조성해 벼를 심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광장 훼손, 비용 부담 등 논란이 있어 상자 벼를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상자 벼는 서울시내 19개 농협과 전국 우수 쌀 브랜드 생산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협찬 받는다. 광화문 광장의 중심부인 세종대왕 동상 앞 840㎡ 규모의 공간에 배치될 예정이다.
박상영 서울시 생활경제과장은 "이번 농사로 조성이 도시와 농촌의 화합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한다"며 "벼가 어느 정도 자란 후에는 벼 농사 체험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