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뉴욕증시가 소비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재정 우려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4.92포인트(0.6%)내린 1만 2454.8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48포인트(0.26%) 내린 1317.20을 기록했으며 기술주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5포인트(0.07%) 소폭 하락했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69% 올랐으며 S&P 지수는 1.74% , 나스닥은 0.07%포인트 상승했다.
뉴욕 증시는 메모리얼데이와 주말 등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모습이었다. .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는 79.6으로 지난 2010년 7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고용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유가가 하락하며 소비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유로존에 대한 우려와 불안이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누르고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스페인의 부실 은행인 방키아가 정부에 구제금융 규모 확대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해진 투자자들은 장 후반 매물을 던지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이날 S&P는 스페인 3위 은행 방키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낮추는 등 총 5개 스페인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스페인의 지방부채 문제도 악재였다.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해 유로존 위기가 스페인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를 더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소비관련주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산업과 금융업종이 1% 가까이 하락했다.
종복별로는 월마트와 휴렛패커드가 각각 0.37%, 2.57% 오른 반면, 보잉이 1.95%, 캐터필라 1.62%, JP모건 체이스 1.38%,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0.94% 하락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미국은 점차 개선되는 데 반해 유럽은 재앙수준이라며 유로존 경제가 어디로 가는지 종잡을 수도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로젠블라트 증권의 고든 찰럽은 "모든 사람들이 유럽을 바라보고 있고 다음달 17일그리스 총선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며 "유럽 상황이 명확해지기 전까지 매수자들은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