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서울 25개 구 중 최근 1년간 낙찰가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중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토지물건의 낙찰가율이 상당폭 올랐다.
26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대법원에 나온 서울 소재 경매물건 2만1135개 가운데 중구의 낙찰가율이 69.1%로 전년 대비 17.30p 올라 25개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중구에 이어 중랑구(80.8%)가 14.9%p, 영등포구(81.7%) 12.9%p, 성북구(79.2%) 8.4%p, 도봉구(78.7%) 8.1%p 순으로 낙찰가율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관악구는 전년보다 16.2%p 떨어진 66%의 낙찰가율을 기록, 25개 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관악구에 이어 서대문구(68.3%)가 13.1%p의 하락을 기록했고, 강동구(74.5%)와 마포구(76.2%)가 각각 6.6%p씩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용도별로는 토지 낙찰가율이 오름세를 기록하며 불경기에도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대지용도로 경매에 나온 토지물건은 낙찰가율이 10.5%p올랐고, 임야도 2%p 올랐다. 전답용도 토지는 15.9%p 내렸다.
토지에 이어 근린시설 낙찰가율도 71.1%에서 74.5%로 3.4%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가 낙찰가율이 12.1%p, 오피스텔 낙찰가율이 6.3%p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거시설 중에서는 다가구 물건 낙찰가율이 87.8%에서 79%로 8.8%p 내려, 아파트(-1.4%p)나 단독주택(-2.5%p)에 비해 낙폭이 컸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가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가운데 지역과 용도에 따라 명암이 교차했다"며 "낙찰가율을 보면 안정성을 추구하는 최근의 입찰 트렌드가 감지된다"고 설명했다.